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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이 가고 봄손님이 찾아올 때#글쓰기/--시 2013. 3. 9. 16:28
겨울이 지난다
바람이 불고, 새가 움직이는 것처럼
그렇게 제 갈 길을 떠난다
인간이란 외로워서
그 공허함이 싫어
누군가가 떠나면 누군가 오기를 기대하기 마련이라.
이번에 오시는 손님은
서운하지 않게 대접해야지
따사로운 그분과 향긋한 내음에 젖어.
두런두런.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리라
이 설레임이 가시지 않게
무엇을 추억할지
매일마다 가슴벅찬 여정으로
수평선으로 뻗어가는 기찻길 걸어
눈을 감고 손을 잡는다.
나의 마음 속
영원한 벗. 수줍은 라일락처럼
안식과 설레임을 주는 봄이여 오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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